
두산은 27일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전국체전 핸드볼 결승에서 인천도시공사를 31-29로 제압했다. 올해 전국체전은 10월13일부터 19일까지 열리며, 핸드볼은 사전경기로 진행됐다.
남자 핸드볼 절대강자 답게 두산의 저력은 대단했다. 한 때 4점 차로 끌려갔지만,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5월 핸드볼코리아리그의 결승전 상대이기도 했던 인천도시공사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했지만 두산의 집중력이 월등했다.
전반을 15-15로 마친 두산은 후반 초반 연속 4실점하며 16-20으로 뒤졌다. 여기서 상대 선수가 2분간 퇴장당한 틈을 타 김민규, 정의경, 김연빈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21-21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승부가 갈렸다. 남자 핸드볼의 미래라 불리는 김연빈이 득점에 앞장섰다. 김연빈은 경기 막판 상대의 집중 수비를 뚫고 홀로 5점을 책임지는 원맨쇼를 펼쳤다. 골키퍼 김동욱도 고비 때마다 잇따른 선방으로 골문을 지켰다.
결국 두산이 31-2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빈이 9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베테랑 정의경이 7득점, 조태훈이 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유례없는 8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왕조’는 다시 한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